읽고 보고

넷플릭스 드라마 '포즈(POSE)'

고양이랑 2022. 2. 25. 03:33

2018년 ~ 2021년, 시즌3까지 방영된 드라마로 1980년대, 1990년대 LGBTQ들의 삶을 다뤘다.

 

유쾌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며 보는 내내 확력이 넘치곤한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몸을 갖고 태어났지만 목숨 걸고 본인은 여성이라고 하는 그래서 여성이 된 그녀들이 나온다. (사진속의 그녀들)

블랑카 역의 MJ 로드리게스
엔젤 역의 인디아 무어
엘렉트라 역의 도미니크 잭슨

처음에 여성 배우들이라고 생각했다가 '아니지 그럴리가 없지???' 싶어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모두 트렌스젠더 당사자들이다.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한 이유는 미국 드라마들에 어느 순간부터 일정 정도로 트렌스젠더들이 출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자료를 애써 찾아보지 않지만 인종(흑인, 아시안, 히스페닉, 아랍인 등), 소수자(장애인, 트렌스젠더 등)를 어느 정도의 비율로 출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들이 LGBTQ를 내세우는 드라마에서 구지 여성들에게 역을 맡기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출연시킨다는 표현을 쓴 것 또한 '우리는 소수를 존중합니다'라고 티를 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즌에서 차별로 하차한다는 소식을 접한다는 것은 겉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고질적인 차별이 존재한다고 볼수 밖에 없다.
 
차별받는 유색의 소수인들 관점으로 보게되다보니 백인 중산층들의 역겨운 이중성, 백인 남성 게이들의 차별과 마주하는 것도 흥미롭다. 
 
프레이 역의 빌리 포터는 패션 파괴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나보다.
 
 
 
암울한 시기에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성소수자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동물들이 차별받지 않는 안전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